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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섬뜩한 꿈

연유라떼 2022. 2. 18. 05:50

숙면 못한지 몇일째인지 모르겠다.
눈꺼풀도 떨리고,
밀가루만 들어가면 꾸륵꾸륵 난리나는 배..
상태가 말이 아니다.

밤 12시쯤 잠을 청하고 3시쯤 화장실 갔다가 잤는데.. 꿈을 꿨다.

한 번 와봤나 싶은 모르겠는 길.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라, 길 물어볼 사람을 탐색했다.

눈 앞에 누가봐도 군인차림인 뒷모습이 있었다.
군복+백팩이었는데, 배낭이 홀쭉하다 못해 납작했다.
가방을 안 맸으면 모를까, 저 정도로 비어보이는 백팩을 맨 군인은 처음봤다.
딱히 다른 사람이 없어 다가가 길을 물었을 때에도 뭔가 군인스럽지 않은 맥아리없는 말투, 어딘가 서늘한 목소리 였다. 당연히 그가 일러주는 길이 미심쩍을 수 밖에.

그래서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이번에는 뽀글머리에 자유분방해 보이는 청년이 보였다.
길도 친절하게 알려줬고, 경로는 앞에 군인이 말해준 것과 같았다. CCTV가 많은 길이니 안심하고 걸어도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전면에 길은 하나였다.
고맙다 하고 가는데,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앵글이 변하면서 보이는 모습들.

군인과 뽀글머리가 친구사이 인듯 말을 섞는다.
군인 : "그 길에 CCTV가 많다고? 내가 알기로는 없었는데..?"
하더니,
아무감정없는 표정으로 바리깡(?)으로 머리를 민다.
그 길에서 '뭘' 할건데, CCTV가 있다고하니, 하려던 건 할건데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달까.
군인이 머리를 다 밀자, 바리깡을 넘겨받아 뽀글머리 청년도 해맑은 표정으로 약간은 신난듯한 분위기를 뿜으며 자기도 머리카락을 민다.

싸하고 불쾌했다. 쟤네가 뭔 사고를 칠 것 같았고 대상은 내가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에서 깼따. 4시 33분.
바로 자면 아까 걔네가 다시 나타나서 나를 해칠것같았다 -_-
그래서 일어나버렸다.
공포물 본적도 없는데 뭐냐ㅠ

이 와중에,
이 시간에, 드르륵 쿵.하는 윗집. -_-
또 주방후드 열나게 돌리고 있는 옆집. 그로 인한 머리를 감싸는 진동음파.. -_-
일어난 김에 일반쓰레기 내치려고 현관문을 여니, 옆집 주방후드 우웅~소리가 복도를 채우고 있다. (+담배냄새)
얘네 때문에 이상한 꿈 꾼거아냐? 아휴.

밖에서 빌라를 보니
옆집은 암막커튼치고 사는듯하고
윗집은 불끄고 TV보고 계신다.

새벽엔 좀 자라 이것들아...........
민폐끼칠거면 산속 단독주택 가서 살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