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정보

스타벅스 프룻티 오렌지 케이크 & 블론드 서머 라떼

연유라떼 2020. 7. 14. 23:39

* 오랑제트: (당과 따위에 쓰려고 설익었을 때 미리 따는) 작은 오렌지

한꺼번에 베어 물었을 때

맛에 있어서 감동은 없다. 슈퍼에 파는 보름달 빵과 약간 비슷.

어지간하면 끝까지 먹는 편임에도,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음에도 60% 정도 먹었을 때 포크 내려놓게 되는 맛.

맨 위 노란 크림의 맛이 강하다.

큰 기공 때문인지 포크로 잘라서 입에 들어가기 전 크기 대비, 입 안에서 씹을게 큐브밖에 없고 부피가 확 줄어든다.

 

총평

맛은..음.. ^^; 눈으로 먹는 케이크. 색깔을 입에 넣는 케이크.

맛을 생각하면 가격이...응?싶다가, 만드는 데 소요했을 시간을 예상해보면.. 합리적인 가격.

(올리브 바닐라 크림 케이크는 2단-5,200원인데 비해 이건 7단-6,700원)

 

사진은 되게 촉촉해보이는데 따로따로 먹어보면 촉촉한 시트는 아니다
통조림 체리랑 오렌지 껍질예상.. 따로 먹어야 이것의 맛을 느낄수가 있고 한꺼번에 떠 먹으면 이게 식감만 남고 맛은 묻혀서 거슬렸다.


아.. 이번 신메뉴들 설명 난해하다. 

 

블론드 에스프레소는 또 뭐냐?

스타벅스 설명-로스팅 시간을 줄여 커피 본연의 풍미를 살려주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에스프레소 라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먹는 커피는

커피 열매껍질 까서 -> 구워서 -> 갈아서 -> 물 부어서 내려마시는 건데, 

굽는 시간을 기존보다 줄였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없었던 것을 창조한 것은 아니다.

기존에 중배전 로스팅을 이름만 바꿔서 블론드 에스프레소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중배전을 자기들언어로 바꾸는 게 유행인가보다. 던킨은 중배전에 '센트럴파크'라고 이름붙였더만)

- - - - - - - - - - - -  당연한 소리지만 오래 구울수록 원두 색깔이 어두워진다 - - - - - - - - - - - - -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
원두색깔 원두색깔 원두색깔
단맛, 신맛 원두 고유의 특성 도드라지고
그 중 신맛, 산뜻함을 더 느낄 수 있음
원두 고유의 특성,
그 중 구수함, 묵직함을 더 느낄 수 있음
* 네이버에 "로스팅 배전도"로 검색하면 더 깊게 알 수 있다.

중배전 원두의 경우 강배전에 비해 빨리 상할 수 있어서 회전율을 섬세히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중배전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도 기존 가격과 동일해서 의외다.

카페 아메리카노 강중배전~강배전 원두- 묵직, 구수 4,100원
블론드 카페 아메리카노 중배전 원두- 가볍, 산뜻 4,100원

 

여튼 입에 머금고 내쉬는 향이 뻔한 향이 아니어서 좋았다.

 

아이스크림처럼 올려둔 것은 플로트 크림이란다. *플로트float: 가라앉지 않고 뜨다.

입 안에서 겉돌지 않고,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에 들어 있는 그것처럼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다.

다만, 전체적으로 섞어버리면 텁텁하다.

맨 위 오렌지 시럽+크림까지만 섞어서 크림층, 라떼층 따로 마시기를 추천한다. 눈도, 맛도 만족. 맛있다!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총 995kcal를 섭취해버렸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