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로남불?

연유라떼 2021. 11. 9. 12:21

대화할 때 타인 얘기하는 거 진짜 별로다.
그 타인이, 나와 안면이 있건 없건 둘 다 별로인데,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 별로다.
묻지도 않은 남 얘기 늘어놓는 거 따분하고 겁나 짜증난다.

친목 다지자고 약속잡은 시간도 아님.
불쑥 찾아와서 주절주절. 또는
불쑥 전화해서 주절주절.

일단은 한단락 끝날때까지 들어주고 참다 참다가
" 어~ 그런데 있잖아. 그 집 얘기. 안 궁금해. ^^; " 라고 말했다.

몇분 있다가 다시 남얘기.
지가 겪은 것도 아님. 남이 겪은. 남의 남얘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시전했다. 그랬더니 표정관리 못하는 거 봐라.
< 세상 무의미한 저 소리를 내가 왜 들어야하지? >
<굳이 그런 얘기를> <지금 이시간에? 왜?>
내가 그쪽한테 느껴왔던 감정들을 느끼는 표정ㅋㅋㅋㅋㅋ

나에게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는 표정을 봐 버려서 찝찝하긴 한데, 통쾌하다.

지 행동은 생각도 안하고, 속으로 나만 지적질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음에 또 남얘기로 시간 뺏으려들면 말해야지.
" 지난번에 내가 그런 얘기할때 기분이 어땠어? 지금 내 기분이 그래. 남 얘기 늘어놓기 좀 그만하자. 꼭 필요한 용건아니면 불쑥불쑥 좀 나타나지말고.. 담소할 여유있는지 카톡이나 전화 좀 하고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