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준비하면서 제습기 전원을 껐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갔더니, 제습기가 쓰러져 있었다.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뒷면 먼지 필터가 분리된 채로 말이다.
제습기 가동하다 OFF 누르면 모터(?)같은게 멈추면서 약간의 떨림이 있긴한데
그게 원인이라면, OFF하고 수분내로 쓰러졌어야지.
아침에 끄고나서 멀쩡했는데?
빌라만 지진으로 흔들렸나?
도보 10분거리 사무실에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는디, 무슨 지진?
꼭 사람이 발로찬것마냥 쓰러져있던게 찝찝하다.
사람이 했다면 누가?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을, 윗집 집주인?
집주인이 했다면 왜?
집주인 식구들이 제발 아침에 일어나고 밤12시 이후에는 쳐 잤으면 했다.
그래서 핸드폰공기계진동알람을 창틀에 얹어놓고 출근했다.
윗층인 집주인 식구들은 새벽2~3시까지 TV빵빵하게 틀어서 아랫집인 내 공간을 웅웅거리게하고,
묵직한 의자질질 끌고 밤낮바뀐 생활을 한다. 집주인한테 항의했다가 전세금 곱게 못받으면 내손해니까. 집에 직접 들어가서 보지않는 이상 어느집인지 모를테니 이 방법을 선택했다. 아무리 집주인이라고해도 무단침입은 불법이고 그렇게 되면 최소 일방적으로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이다.
진동알람시간은 30분간격으로 오전 9시부터 점심 12시까지 울리도록.
딱 내 밤잠을 침해한 만큼이다.
빌라에 집주인 식구들 말고는 사람 없는시간이다.
아침에 출근할때 엘리베이터에서 봐서 옆집, 아랫집 이웃들은 집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아마 집주인이 몰래 들어와서 저지른 짓이라면,
진동소리 근원지를 찾아, 마스터키로 이집 저집 열어봤을거고
우리집 열어서 발견하고는 욱해서 제습기를 발로 찼을 가능성이 있다.
(빌라 1층에서 카페를 운영중이니 임차인들 귀가 모습들을 봐왔을테니,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 집에 없는 시간파악은 됐을거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망상인가?
어휴 정신병 걸리기 전에 저렴한 감시카메라 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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