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이웃은 건물 1층에 카페도 운영한다. 건물주다.

신축건물이고, 내가 이사 왔을 당시에는 카페는 공사 중이었다.

카페를 오픈하고 초기에는 밤 10시쯤 영업 종료와 동시에 바로 자는듯했다.

(소음의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추측한다.)

그리고 1년정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퇴근 후 자유시간이 필요했는지 생활시간대를 서서히 바꿔갔다.

밤 12쯤 귀가해서 새벽 3시까지 활동하는 것이다.

묵직한 의자 끄는 소리 - 그럴수도 있지.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문 닫을 때 바람에 쾅 닫히는 거 실수인 거 알겠는데, 계속, 그런다. 새벽에. - 거슬렸다.

러닝머신 걷는 소리가 난다. - 부글부글

게다가 요즘은 집 안에서 에어컨 실외기 진동음이 들린다?

이 건물은 에어컨 실외기가 모두 옥상으로 올라가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했다.

어제는 자려고 불 끄고 누웠다가,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고 다시 일어났다.

밖에 나가서 건물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컴컴한 새벽에 파자마 차림으로 허공을 살피며 돌아다니는 꼴이, 사정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몽유병인가 했을 거다.

옆 건물 외벽에 달린 실외기 소리와 매우 비슷했다.

옆 건물 벽에 달린 실외기가 침실에 누웠을 때 머리를 울리게 한다고?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는데?

갸우뚱하다가 집에 들어와서 거실 테이블 앞에 앉았다가, 새벽에 이게 무슨 짓인가. 어이가 없어서 엎드려 버렸다.

테이블에 귀를 대고 있는데 실외기 소리가 선명해진다. 그리고 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실외기 소리가 더 선명해진다.

드르륵? 뭔가 끌어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기니까 소리가 더 선명해졌다?

이건 제습기다. 밖에서 봤을 때 불 켜져 있는 집은 위층뿐이었다.

내 침실 윗층 = 윗층 건물주네 침실. 아마 제습기를 침실에 넣었다가 거실로 뺀 듯하다.

어휴..... 옮겼으니까 이제 낫겠지 싶어서 침실로 들어가 누웠다. 그래도 소리가 들린다. - 핵짜증

고요한 새벽에는 이웃집의 별소리가 다 들린다. 고로, 내가 약간 목청 높여 얘기해도 들릴 것이다.

대충 니네가 내는 소음으로 인해 잠 못자고 있다는 짜증 섞인 혼잣말을 해댔다.
"아오-오.. 뭔 소리여"
"하....진짜 짜증 나네"
"하후.........ㅠㅠㅠ"
"하..진짜.. 제습기 좀 꺼라아!!....."
"진짜 매일같이 새벽에 왜 저러는 거야.."

'제습기'라는 워딩을 들은 건지 어쩐 건지, 발소리가 들리더니 다음엔 드르륵 -

소리가 훨씬 작아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습기 위치를 옮긴 것 같았다.

끄지는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우리 층 다른 누군가가 고통받겠지ㅠㅠ)

건물주 심기 건드렸다고, 계약연장 안 한다고 하려나? 그럼 1층 불법증축한거 시청에 민원 넣을거다.


낮에는 제습기 틀어도 티가 안 난다. 다른 잡음들이 많기때문이다.

새벽에는...좀...독서나 노트북처럼 정적인거 아니면 뭐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라....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제발..

옆집은 회사 그만뒀는지... 생활패턴이 이상해졌다.

새벽 3시 귀가해서 아침 6시까지 우당탕거리고....

몇개월간 밤에 잠을 못자서 힘들다.. 진짜 울고싶다.



새벽에 제습기 소리가 어떻게 들리냐면...(▼)동영상 소리 + 천장에 가해진 진동음이 더 느껴진다 (내가 찍은건 아님..)




원인 또 찾음 / 22.02.18
* 옆집 주방 후드!!!!!!!!
* 작은 공간 다닥다닥 붙여둔 빌라 한정일 수 있음.

지극히 건조한 겨울이다.
실외습도도 낮고, 실내는 난방으로 인해 제습기를 돌리기 어려운 계절.

옆집 세입자가 바뀌었다.
그 후로 원인 모를 진동 음파(?)같은 게
머리 주위에서 웅웅 댄다.
밤10시쯤부터 시작된다...
새벽시간 잠깐 깼을때도 느껴졌다.
그리고 아침에 복도에서 느껴지는 담배냄새 ㅡㅡ.

옆집 인간이다.
- 올빼미형 인간
- 옆집 현관문 틈에서만 강하게 느껴지는 담배냄새.
- 주방에서 후드 켜 놓고 흡연하는 거다.

집 안에서 흡연하는 것도 놀라운데,
싱크대에서 ......?
그러라고 달아놓은 후드가 아닐텐데..?

좁은 공간 다닥다닥 붙여놓은 빌라라서 그런가?
( ex: 나는 방인데, 벽넘어는 옆집의 주방 )
아니야.. 주방후드는 음식할 때 잠깐만 쓰라고 달아놓은거지..
옆집새기가 밤10시부터 아침까지 밤새 돌리니까 후드가 골골대고 천장타고 진동같은게 울리지.....
전 세입자도 도라이였는데...
304호는 이 빌라의 또라이구역인듯...

윗집 아랫집 같은 구조로 빠진 아파트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생활소음은 없으려나..?
하지만 지역카페에, -_- 아파트 층간소음 하소연 글이 거의 매일 올라온다.
당사자가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거겠지.

아파트로 이사했다가 더 큰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이다.
지금 아래층 여자유아 저녁 8시~12시까지 간헐적 쿵쿵, 장난감으로 벽치기, 씻기전에 찡얼찡얼은 참을만한데.. 그 이상의 빌런 만날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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