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백신패스 같은거 시행할 줄 몰랐지.
이번주에 운동시설 등록하려고 했는데 이용료 날릴뻔.

열감은 감당할만했는데
심장찌릿거리는 것 때문에 너무 불쾌했던 1차.

백신패스 때문에 잠깐 고민했다.
그냥 외부활동 포기하고 다이어트도 어떻게든 집에서 해봐? 이러고 있는데.
내일 백신 맞으러 오라고. 어제 구삐 톡 도착.
2차 접종일 2주 남았다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6주에서 4주로 당겨졌다더니 그때문인듯.

노쇼하면 치열한(?) 잔여백신 예약해서 맞아야한다구?
에효.
그냥 오전 11시에 맞고왔다.
절대안정을 누리다가(?)
먹을것도 다 먹고 딩굴댕굴.
9시쯤 잠든모양인데 눈뜨니 새벽 1시네

양치 안하고 잤던거라 양치하고 치실하는데 컨디션 좀 이상하다.
다이어트 할때 살 빠지는 느낌이 드는거다.
운동으로 인한 약간 근육통과 약간 추운느낌.

내가 운동을 했던가? 식단을 했던가?
스스로 질문했다 ㅋㅋㅋ
응 아니야. 몸살전조네.

불길해서 타이레놀 먹으려는데 손꾸락 힘이 없다.
알약이 안 꺼내져서 당황.
응? 이야.. 나중에 나이들어서 이게 흔한 상황이 되면 진짜 서글프겠다. 라는 막간의 걱정이 들었다.
칼로 째면 되는데 이상한 똥고집으로
안간힘 씩이나 써서 한 알을 먹었다.
그러고 누웠는데 춥다. 다시 일어나서 보일러 켰다. 불길한데 무사히 지나가라...

+
2일차
다음날.(일요일)

잠이 계속 왔다. 평소같았으면 늦어도 12시에는 첫끼를 먹었는데 아무 생각이 안났다.

적정 수면시간을 넘어가면 잡꿈 꾸는 편.
잡꿈에 실제 인연들이 출연해서 좀 싫어하는 편.
남들 다 그런줄 알았는데, 칼라꿈 꿔서 더 싱숭생숭한듯.
현실세계에서 싱숭생숭한게 썩 좋지 않아서, 꿈꾸는 거 싫다. 어지간하면 피로회복만큼만 혹은 부족한 정도만 잔다.

오늘 계속 잤다. 백신 때문이다.
잠이 쏟아진다기보다는
[ 몸에 힘이 없다. - 앉아있는 것도 뭔가 힘들다 - 눕게 된다 - 핸드폰 만지는 것도 의욕이 없다 - 잠든다. ] 이렇게 스르륵.

꿈도 많이 꿨다. 그래서 기분이 별로다.
어째 나이들수록, 살면서 후회됐던 부분이 꿈에 등장하는 것 같다. 꿈에서라도 만회하고 싶은지.
동화같은 꿈 꿨으면 좋겠다.. 날아다니고, 숲속 동물이랑 친구맺는 그런꿈..

월요일 쉰다고 해야하나 싶었는데
잠깐씩 깰때마다 컨디션 좋아짐을 느낀다. 다행.

+
3일차
잠을 하도 자서 그런가.
평온함을 넘어 현자모드다.
그렇게 기다리던 빅스마일데이인데, 지름신이 안 들어온다.
평소보다 싼데 별로.. 사고 싶은 게 없다. 뭐지이게?
여튼 심리상태는 이렇고.

점심시간. 돈가스를 먹으려고 열심히 걸어갔는데, 자리가 없다.
앗. 나의 점심시간.... 5분이나 날렸네? 뭐먹지? 어디가지?
발걸음이 경보수준으로 빨라졌는데 명치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다.

나는 가스가 차면 아랫배가 빠방한 느낌인데.
가스가 명치에 차면 이런 느낌일까??
명치가 빠방하면서 콕콕 찔러댔다.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느낌. 천천히 걸으니까 괜찮아졌다.
몸이 무리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 것 같다. -_- 와우. 신기한데?

+
4일차
운동 욕구 솟을만큼 컨디션 좋다. 그렇지만 참아야지.
지난 1차때 7일차쯤 스트레스만으로도 심장찌릿 했었으니까.
2주까지는 아무것도 안할예정.
몸이 자고 싶다는 대로 자 주었더니, 회복이 빠른 것 같다.

어릴때 내복입는 걸 진짜 싫어했다. 심미 저해 그런 이유가 아니라 내복과 겉옷의 마찰이 내 살갗에 느껴지는데 그게 불쾌해서였다.
많이 괜찮아진 현재도 남들보다는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스스로도 힘들때가 많다.
헌데 잠을 많이 자면 민감도가 내려가는 것 같다.

'꿈을 꾸는 시간'은 싫지만, 백신 덕분에(?) 잠을 많이 자니..
감각들이 좀 둔감해졌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 같다.
주말에 백신 한 번 더 맞고싶은 지경 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수면주사인가 우유주사인가가 뉴스에 한번씩 나오는 건가.
그게 그렇게 푹잔 느낌을 준다는데.
얼마나 삶이 지옥이면, 잠 때문에 국가금지 주사를 몰래 맞는걸까.. 딱하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로남불?  (0) 2021.11.09
없던 병이 생긴듯하다.  (0) 2021.11.08
애정하는 가게  (0) 2021.10.29
장 건강 = 기분  (0) 2021.10.28
헬스장 사물함 키 반납했다.  (0) 2021.10.16

+ Recent posts